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LNG 공급 급증에 힘입어 2026년에 세계 천연가스 수요 증가세가 크게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IEA의 최신 분기별 가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둔화 이후 세계 가스 수요는 약 2% 증가하여 전망치인 1.3% 성장에서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러시아-유럽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 감소, 완만한 LNG 생산 증가, 유럽의 저장 수요 증가 등으로 악화된 타이트한 시장 상황이 천연가스 수요 증가 둔화에 기여했다. 그 결과, 세계 소비는 1.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와 유럽이 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나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국가가 많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2년 에너지 위기 이후 가장 약한 수요 증가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IEA는 내년 상당한 반등을 예상하며 LNG 공급이 7%(약 400억 입방미터) 증가하여 2019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캐나다, 카타르에서 가동될 새로운 LNG 프로젝트들이 시장 펀더멘털을 완화하고 특히 아시아에서 더 강력한 수요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Keisuke Sadamori IEA 에너지 시장 및 안보 국장은 "곧 가동될 LNG 공급의 물결이 시장 상황을 완화하고 아시아에서 추가적인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경제 변동성으로 인해 전망이 불확실하지만 증가하는 LNG 공급은 2026년 수요 성장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주로 풍력과 수력 발전량 감소로 인해 가스 화력 발전에 의존한 전력 부문이 주도했다. 반면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약 1% 감소했으며 LNG 수입은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 및 기사: Petromindo​